들어가는 글

지난 4주 동안 불교사랑/교리 게시판에,
고따마 부처님께서 설하신 이二_법,
즉, 색-안, 성-이, 향-비, 미-설, 촉-신, 법-의에 대한
많은 대화가 오고갔습니다.

대화의 한쪽 편을 맡고 있었던 회원님은
부처님의 이二_법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고
줄곧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관련된 니까야의 경전을 아래에 인용해 놓았습니다.
살펴보시고 이二_법에 대한 바른_견해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니까야에 나오는 이二_법

"도반 꼿티따여,
눈이 형색들의 족쇄도 아니고
형색들이 눈의 족쇄도 아닙니다.
이 둘을 반연하여
거기서 일어나는 욕탐이 바로 족쇄입니다.

귀가...마노가
법들의 족쇄도 아니고
법들이 마노의 족쇄도 아닙니다.
이 둘을 반연하여
거기서 일어나는 욕탐이 바로 족쇄입니다."

도반이여, 예를 들면
검은 황소와 흰 황소가
하나의 멍에나 기구에 묶여 있다 합시다.

그런데 이것을 보고 말하기를
'검은 황소는 흰 황소의 족쇄고
흰 황소는 검은 황소의 족쇄다.'라고 한다면
이것은 바르게 말한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도반이시여.
도반이여,
검은 황소는 흰 황소의 족쇄가 아니고
흰 황소는 검은 황소의 족쇄가 아닙니다.
이 둘은 하나의 멍에나 기구에 묶여 있을 뿐입니다."

"도반이여, 그와 같이
눈이 형색들의 족쇄도 아니고
형색들이 눈의 족쇄도 아닙니다.
이 둘을 반연하여
거기서 일어나는 욕탐이 바로 족쇄입니다.

귀가...마노가 법들의 족쇄도 아니고
법들이 마노의 족쇄도 아닙니다.
이 둘을 반연하여
거기서 일어나는 욕탐이 바로 족쇄입니다."

"도반이여, 만일
눈이 형색들의 족쇄고
형색들이 눈의 족쇄라면
바르게 괴로움을 멸진하기 위해서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천명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눈이 형색들의 족쇄가 아니고
형색들이 눈의 족쇄도 아니고
이 둘을 반연하여
거기서 일어나는 욕탐이 바로 족쇄이기 때문에
바르게 괴로움을 멸진하기 위해서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천명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도반이여,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 다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존께는 눈이 있습니다.
세존께서는 그 눈으로 형색을 봅니다.
그러나 세존께는 욕탐이 없습니다.
세존은 마음이 잘 해탈하신 분입니다.

세존께는 귀가...마노가 있습니다.
세존께서는 그 마노로 법을 지각하십니다.
그러나 세존께는 욕탐이 없습니다.
세존은 마음이 잘 해탈하신 분입니다."
(꼿티따 경 S35:232)


끝맺음

"아난다여,
나는 안팎의 차별을 두지 않고
가르침을 다 설했다...
여래의 가르침에 감추어진 사권師拳은 없다."
(대반열반경 D16)

고따마 부처님은 내밀한 무엇인가를
당신의 손에 단단히 움켜쥐고
보여주지 않은 것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二_법을 설하신 특별한 의미를 찾는다면
'이 둘을 반연하여
거기서 일어나는 욕탐이 바로 족쇄이기 때문에...
청정범행을 닦는 것을 천명할 수 있는 것입니다.'
라는 말씀 그대로,
청정범행의 가능성을 열어주셨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바른 수행자라면, 이 경전을 보고
이二_법에 숨겨진 내밀한 뜻을 살피기 전에,
'부처님처럼 욕탐이 없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를
먼저 물어야 함이 옳다고 생각합나디.

고따마 부처님의
마음에 관한 3대大 가르침, 심心의意식識 중에서,
욕탐을 없애야 할 대상으로 심心을 지목하신 것입니다.(끝)

(2013.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