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먼저 이 글은,
요즈음 매우 활기차게 게시글을 올리시는
주나효진님을 비난하거나 깎아내리려고 쓴 글이 아닙니다.
이글은 주나효진님의 게시글에 대하여,
두 번에 걸친 토론을 하면서 느낀 저의 소감과 부탁을 담았을 뿐 입니다.



본론


<일체_고苦>

         주나효진 13.08.06. 08:18  new
[일체고]는 효진이 발명한 말이 아니라.. 부처님의 근본적인 가르침입니다.
그것에 시비를 거는 것은 효진과 상관 없는 겁니다.

일체_고, 일체개고라는 말씀은 니까야 아함경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고따마 부처님의 가르침은 분명 아닙니다.
그래서 혹시나 제가 알지 못하는 경전의 말씀을 알려달라고 하였으나
경전대신 아래의 댓글을 주셨습니다.

         주나효진 13.08.05. 19:50
책상은 고인가? 하는 질문은
외부에 나와 관계없이 놓여 있는 책상이 어떻게 고라할 수 있는가..
하는 의식이 깔려 있습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일체는
나와 관계없이 그렇게 있는게 아닌 나와 관계 속에 일체가 생기니..
일체라는 법은 6내입처와 6외입처가 결합해 생긴다는 게 그것입니다.
 -> <잡. 321경>말이 길어졌는데요.
8고의 결론인 [5음성고]에서 5음이 일체인 줄 알면
[일체개고]는 그냥 설명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일체개고]란 대승_불교의 어휘입니다.
또한, 대승불교쪽에서의 일체유심조란 어휘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주나효진님의 일체_고란 어휘는 이들 두 단어를 합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주나효진님의 '부처님의 근본적인 가르침'이라는 말속의 부처님은
고따마 부처님이 아니라, [일체개고]를 가르치신
대승_부처님을 지칭하고 있는 것입니다.


<12처_고苦>

사실 12처_고苦라는 어휘는
일체_고苦라는 어휘의 부당함을 지적하기 위하여
제가 먼저 사용하였던 어휘입니다.

┗       수가 13.08.05. 19:48
감사합니다.
경전에서 일체개고는 것을 못 찾은신 걸로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당장 눈에 띄는 문제는,
본 게시글의 제목 '6내외입처(12처)는 일체의 근본'
또는 '일체경'이라는 '일체'와 충돌한다는 점입니다.
일체개고는 12처개고가 되버리니까요.

그런데 이 댓글을 달자마자 바로, 주나효진님께서는
'일체_고苦=12처_고苦'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판에 올리셨습니다.
일체경의 일체와 일체_고苦의 일체가 같은 것이라는 선언이었습니다.

하지만, 고苦란 크게 보아서 고락사 3가지가 있는 '느낌'의 영역이고
일체란 12처 또는 6내외입처를 지칭하는 법(담마)입니다.

         수가 13.08.05. 21:51
원초적인 문제는,

'수'는 '촉' 다음에 일어납니다.
'수'에는 고락사 3수가 있구요.
촉의 시점에서 바로 고를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대한 주나효진님의 답변은 아래와 같습니다.
저는 이 답변에서,
더 이상의 시비를 걸어서는 안되는
주나효진_불교의 탄생을 보았습니다.

         주나효진 13.08.06. 08:18  new
[일체고]는 효진이 발명한 말이 아니라.. 부처님의 근본적인 가르침입니다.
그것에 시비를 거는 것은 효진과 상관없는 겁니다.


<책상_고苦>

이 모든 논쟁의 시작은 '헛방 불교..일체고'라는 게시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글의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셨던 실론섬님에 대한
주나효진님의 댓글은 아래와 같습니다.

         주나효진 13.08.03. 22:16
본문 내용은 "일체가 고라면.. 책상도 고인가?" 하는 질문에
 "그렇다"고 하면서 그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곧 책상이라 하면
세간에서는 그것이 나와 관계없이 외부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데
그게 아니라는 거죠.
책상은 6내입처와 6외입처가 결합해 생긴다는 겁니다.

여하튼 초등학생도 웃고 갈
'책상_고苦'라는 주나효진님의 견해를
초기불교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나
불교을 모르는 분들이 혹시라도 관심을 가질까 걱정입니다.



맺는말

저는 이미 주나효진님께,
저의 결론을 두 번에 걸쳐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       수가 13.08.05. 20:08
저의 말씀의 요지는
주나효진님께서 무엇을 말씀하려는지를 모른다는 것이 아니라,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이러한 접근은 매우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드러나 있는 것도 해석이 제각각 나오는 마당에
드러나 있지않은 것은 오죽하겠습니까?_()_

         수가 13.08.06. 13:26  new
저의 의견으로 한 말씀드리고 끝내겠습니다.
제가 보는 일체경의 의미는
너희들이 생각하는 일체란 고작 12처 뿐이니
이를 벗어나야 고苦를 멸할 수 있다라는 것이
부처님의 근본적인 가르침으로 알고 있습니다.
토론에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_()_

끝으로 주나효진님께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근본불교 또는 초기불교를 지향하고 있는 곳이오니,
주나효진_불교에 대한 주장은 삼가셨으면 좋겠습니다.(끝)

추신 : 혹시 주나효진님의 '주나'는 나가르주나(용수)에서 차용하신 것인가요?

(201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