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중도라는 말이 경전에 없다는 건 무슨 뜻인지...//NamaRupa
 
NamaRupa님!
이 논의는
교리신앙토론방에서 이미 거론 되었던 내용입니다.
저의 답글은 610번글이며 제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Re:중도는 양비론인가?..오직 8_정도만이 중도입니다.'
 
답글/댓글의 일부를 수정하여 여기로 옮겨 왔습니다.
 
<잡 301 가전연경>
 
5. 왜냐 하면 세간의 발생을 사실 그대로 바르게 알고 본다면
세간이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요,
세간의 소멸을 사실 그대로 알고 본다면
세간이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니,
7. 이것을 두 극단을 떠나 중도에서 말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所以者何。世間集如實正知見。若世間無者不有。
世間滅如實正知見。若世間有者無有。
是名離於二邊說於中道。
 
가전연경에서도
'이것을 두 극단을 떠난 중도라고 하느니라'라고 표현하는 대신에
'이것을 두 극단을 떠나 중도에서 말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아함경을 한문으로 옮긴 사람도,
8_정도를 의식하고 있었거나
초불연의 번역처럼
'중中'의 의미로 중도를 사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중中 : 8_정도라는 중도에서 12_연기라는 정어正語를 말한다)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아무리
가전연경의 문맥을 이리저리 훑어보아도
고따마 부처님은
12_연기 = 중도라고 말씀하시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8_정도 이외의 또 다른 중도로서
'유무중도'란 것을 천명하신 바도 없습니다.
 
즉 고따마 부처님은
후대에 대승논사들이 만들어낸
갖가지
아래의 중도들과는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8불중도/일이거래유무단상을 여읨(중관론소)
3제계/공가중(중론:용수)
원리이변이중도(중관론소)
즉리양변, 쌍리양변명위중도(법보단경)

이유고이변고명위중도(중론송:용수)만약에
NamaRupa님께서
위에 예로 든 경, 론, 론소들을
'고따마 부처님의 말씀'은 아니지만,
'부처님의 말씀'으로 여기는
대승불교의 입장이라면,
더 이상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종교가 다르면
종교에 대한 논의를 지양하면서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불교라는 동일한 이름을 가진
3가지 종교가 있다고 봅니다.
 
종교_시조始祖의 이름을 따는
세상의 관례대로
새로 이름을 붙인다면
아래와 같을 것입니다.
 
남방불교 : 고따마_교
대승불교 : 용수_교
중국불교 : 혜능_교
 
저는 고따마_교 신자입니다.(끝)

(2013.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