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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싸띠를 질책한 이유
고따마 부처님의 호출을 받고 대령한 싸띠에게,
“싸띠여, (네가 알고 있는) 그 식識은 어떤 것인가?”
라고 부처님께서 묻는 까닭은 당신께서 가르친 대로 알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고따마 부처님의 식識에 대한 가르침은 ‘연緣이 없으면 식識은 생기지 않는다. (식識은 연緣으로 생긴 것이다:緣生).’ 입니다.
이렇게 대답하지 못한 싸띠에게 고따마 부처님께서는,
"어리석은 사람아, 그대는 자신이 잘못 파악한 견해로 우리를 중상하고, 자신을 해치고, 많은 죄를 짓는구나."
라는 엄한 질책을 하셨습니다.
2.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따라야만 하는 이유
고따마 부처님께서 정등각을 이루신 후 45년 동안 펼치셨던 가르침의 목표는 열반의 체험이 동반되는 고따마식式_해탈입니다.
고따마식式_해탈은 색수상행식을 포함한 모든 담마(법法)들에 대하여 고따마 부처님께서 정의正義하신 그대로 따르지 않으면 결코 성취할 수 없습니다.
(예例: 고따마_무아는 '5온이 내 것이 아니요, 내가 아니며 나의 자아가 아니다'임)
3. 고따마식式_해탈을 성취한 자者들의 징표
열반의 체험이 동반되는 고따마식式_해탈을 성취한 성자聖者들은 (우주선을 타고 지구의 대기권 밖으로 나간 우주인들이 지구의 자전自轉을 두 눈으로 보듯,)
욕계의 윤회, 색계의 윤회, 무색계의 윤회를 출세간_안목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되어야만 고따마식式_고멸苦滅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S15:9)
<38. 갈애 소멸의 큰 경經>에는 이들 성자聖者들에 대하여 몇 가지 특징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특징_1> 4_성제, 12_연기법을 포함한 담마(법法)들에 대한 애착을 버린다.
"건너기 위한 것이지, 붙잡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뗏목의 비유로 가르친 가르침을 이해한 것인가 ?”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특징_2> 자신自身들의 전생, 내생, 현생에 대하여 알고자 하는 마음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전생前生에 존재했을까, 존재하지 않았을까? 우리는 전생에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전생에 어떻게 지냈을까? 우리는 전생에 무엇이었다가 그 다음에는 무엇이었을까?’라고 과거의 끝까지 돌아가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우리는 내세來世에 존재하게 될까, 존재하지 않게 될까? 우리는 내세에 무엇이 될까? 우리는 내세에 어떻게 될까? 우리는 내세에 무엇이 되었다가, 그 다음에는 무엇이 될까?’라고 미래의 끝까지 쫓아가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나는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 나는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지내는가? 이 존재satta는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일까?’라고 현세(現世)에 자신에 대하여 지금 의혹이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특징_3> (열반이외에는) 의지하는 바가 없다
‘스승은 존경스럽다. 존경하는 스승이 한 말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렇게 말한다.’라고 이야기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어떤 사문沙門이 이렇게 말했다. 다른 사문沙門이 한 말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다른 사람을 스승으로 받들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러 사문과 바라문들의 복점卜占이나 축제나 제사에, 그것들이 진실이라고 생각하여, 돌아가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4. 고따마식式_해탈로 체험하는 열반
"최상의 고귀한 진실眞實! 허망하지 않은 담마(법法)! 고요하고 수승殊勝한 이것은 열반이다!" <(M140)세계에 대한 분석의 경>, <삼매 경(A10:6)>
열반을 체험하는 순간,
(나의) 생각이란 고작,
진실眞實이 아닌 거짓임을 알게 되고, 허망한 담마(법法)임을 알게 되고, 시끄러운 소음이고 저열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이러한 깨우침 속에서도 허무함 또는 허무주의에 빠져들지 않는 이유는,
"최상의 고귀한 진실眞實! 허망하지 않은 담마(법法)! 고요하고 수승殊勝한 이것은 열반!"
....에
굳건하게 의지(사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8. 갈애 소멸의 큰 경經>에는 이러한 경지를 아래와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대들이 스스로 알고, 스스로 보고, 스스로 경험한 것을 이야기하는가?”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5. 여러분들께 제(수가)가 묻고싶은 것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이 가고있는 방법은 아래 두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인지요?
<첫째> 고따마 부처님께서 알려주신 그대로 따라서 가기
<둘째> 싸띠처럼 내 맘대로 해석하면서 가기
6. 마무리
유클리드로부터 기하학을 배우던 알렉산더 제국의 프톨레마이어스 황제의 질문 ‘문제를 푸는, 좀 더 쉬운 방법이 없느냐?’에 대해, ‘수학에, 왕도(royal road)란 없습니다.’라는 유클리드의 대답처럼,
저(수가) 또한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께 ‘고따마식式_해탈에는 왕도가 따로 없습니다.’라는 대답을 드리고 싶습니다.(끝) (2015.8.17) [이전] [위로]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