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촉멸

<들어가는 글>

이글은
내용적으로
3419, 3435, 3465에 계속 이어지는 글입니다.

이 글의 직전에 올렸던
3465의 주요 내용은
‘열반의 조건paccaya짓는 성질’이 식識을 만든다!
이었습니다.

(이를 줄여서 ‘열반이 식識을 만든다.’라고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번 글에서는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6개 식識들의 개요와

6개의 식識 중에서
안식眼識을 예例로 들어서
인간_식識의 작동_원리를 설명하겠습니다.

<6입_멸滅/6촉처_멸滅>

<우현경(S12:19)>
3. "비구들이여,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묶여서
어리석은 자의 이 몸은 이와 같이 생겨난다.
이처럼 이 몸과 밖의 명색名色이 생겨난다.
이렇게 해서 한 쌍이 존재하게 된다.

위의 <우현경(S12:19)>은
6외입과 6내입의 ‘한 쌍’이
있게(존재하게) 되는 과정을 압축해서
밝히고 있습니다.

무명無明 => 명색名色 => 6외입과 6내입의 ‘한 쌍’

무명無明이란,
5온을, 내 것이요 나요 나의 자아이다'라고 보는 것.
<관찰 경(S12:47)>
이므로...

무명無明_멸滅 => 명색名色_멸滅 => 6외입과 6내입의 ‘한 쌍’_멸滅
이 됩니다.

6외입과 6내입의 ‘한 쌍’_멸滅이면
촉觸의 주체들인 6외입과 6내입 사라졌으므로

6외입과 6내입의 ‘한 쌍’_멸滅 => 6촉처_멸滅

이 됩니다.

6입_滅과 6촉처_멸滅을 전傳하는
각각의 경들의 해당 부분을 인용합니다.
(전문全文은 해피법당에 있습니다.)

이 단락의 뒤에 이어지는 글에서는
6입과 6촉처가 사라져서,
희론戱論마저 사라진
고따마 부처님의 진정眞正을 궁구窮究해 보았습니다.

<업 경(S35:146)>
3. ...눈은 ... 귀는 … 코는 … 혀는 … 몸은 … 마노는
오래된 업[이라는 조건에 의해서] 형성된 것이고
의도의 토대가 되는 것이고
느낌의 토대가 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중략)
5. "비구들이여, 어떤 것이 업의 소멸인가?
비구들이여, 몸의 업과 말의 업과 마노의 업이 소멸하여
해탈을 체득하는 것을 일러 업의 소멸이라 한다."

<마하꼿티따의 경(A4:174)>
벗이여,
육촉처가 사라지면 희론도 소멸하고
희론이 사라지면 육촉처도 사라집니다.
벗이여,
육촉처가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면
희론이 소멸하고 희론이 그칩니다.

<6개 식識의 개요>

위 그림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6개의 식識을
한 장의 그림 안에 표현한 것입니다.

이 6개의 식識들이
모두 6입_색色rupa들로 시작되고 있음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감각_기관을 통해서
인간_두뇌로 들어온 인식의 대상은

이미
대상 그 자체가 아니라
6입_색色rupa라고 불리는
데이타_정보입니다.

이들 6가지 데이타_정보(=6입_색色rupa)의
정보_처리를
아래의 6가지 식識들이 담당합니다!

안식眼識은 시각_데이타_정보 처리_담당
이식耳識은 소리_데이타_정보 처리_담당
비식鼻識은 후각_데이타_정보 처리_담당
설식舌識은 미각_데이타_정보 처리_담당
신식身識은 촉각_데이타_정보 처리_담당
의식意識은 의미_데이타_정보 처리_담당

이들 6개의 식識 중에서
의미_데이타
정보_처리를 맡고 있는
의식意識은

나머지 5개의 식識들의 신구의身口意_3업業 중
의意(의미)_업業의 재再_처리도 담당합니다.
(자체의 정보_처리 외外의, 추가 작업을 뜻합니다.)

<안식眼識의 작동원리>

위의 그림은
'안이비설신의' 6개의 식識 중에서

안식眼識 하나만을
예例로써 그린 것입니다.

(단락의 끝부분에 인용한
<대인연경 (D15)>을 보시면,
실제의 과정은 더 복잡함을 알 수 있습니다!)

<촉觸_과정>
식識의 영역 바깥쪽에 그려져 있는
촉觸_명名nama는/은

내/외부의 자극을 최초로 인지하여
안식眼識을 ‘동작 시킬지/말지'를 결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안眼_6입_색色_현재와 안眼_6입_색色_과거의
'데이타_정보_내용'은 고려대상이 아닙니다.

오직 자극의 '크기/세기'만을
5온_색色rupa에 미리 설정된
'촉觸_기준'에 비교해 보아서...

비교 결과가 '크면'
안식眼識을 '동작running'시키고,

비교 결과가 '작으면'
그 자극을 ‘무시_처리’하여
안식眼識을 '동작running' 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러한
식識의 작동_원리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분들은

촉觸에서 5온이 발생한다! 고 주장합니다.

(이 토론_방에도 이러한 견해를
갖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식識의 작동_원리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이러한 견해를 바로 잡아 본다면

촉觸은,
없던_5온을 생生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되어_있던_5온을
동작하도록 방아쇠를 당겨주는 역할을합니다!(triggering)

<수受 => 애愛 => 취取 과정>
<교리문답의 큰 경(M43)> 등에 따르면,
(그 표현 방식이, 약간씩 틀리기는 하지만)

'촉구생수상사觸俱生受想思'의
<잡아함경 권3, 제68 육입처경>
의 표현처럼

수受_과정에
상想과 사思가 항상 함께 합니다.

경에는,
수상사受想思는 결합된 것으로
나눌 수 없다 고 묘사되고도 있습니다.
<211 대大구치라 경『중아함경 』「포리다품(脯利多品)」>

이어지는
애愛_과정, 취取_과정
또한 상想과 사思가 항상 함께 합니다.

‘수受 => 애愛 => 취取’의 각 과정에서도
5온_색色rupa에 미리 설정된

수受의 고락사苦樂捨의 발생 기준
(예例 : 얼마 크기의 느낌을, 고苦로 여길 것인가?)

애愛의 갈애의 발생 기준
(예例 : 얼마 크기의 고苦_느낌에서,
‘피하자!’ 라는 갈애를 일으킬 것인가?)

취取의 취착의 발생 기준
(예例 : 얼마 크기의 갈애에서, 취착을 일으킬 것인가?)

등의 기준들과 비교하여 처리합니다.

<취取=> 신/구/의 3업業 과정>
그림에서
녹색_화살표를 사용한
입력_과정과 구별하기 위하여

출력_과정에 해당하는
이 과정은
벽돌색_화살표를 사용하였습니다.

신구의身口意_3업 가운데
신身_업業과 구口_업業은 즉각적인 행위로 드러나지만
의意(의미)_업業은
6입_색色rupa에 저장되거나
의식意識의 입력 데이타_정보로 인식되어 재再_처리됩니다.

<대인연경 (D15)>
갈애를 조건으로 추구가,
추구를 조건으로 얻음이,
얻음을 조건으로 판별이,
판별을 조건으로 욕탐이,
욕탐을 조건으로 탐착이,
탐착을 조건으로 거머쥠이,
거머쥠을 조건으로 인색이,
인색을 조건으로 수호가,
수호를 원인으로 하여
몽둥이를 들고 무기를 들고 싸우고
말다툼하고 분쟁하고 상호비방하고 중상모략하고 거짓말하는
수많은 사악하고 해로운 법들이 생겨난다.”

<끝맺음>

인간의 두뇌_속에서는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6개의 식識들이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동시에 작동되고 있습니다.
(multi_processing)

인간들의 삶이란
이처럼 6개의 식識에 의한
데이타_정보_처리에 의존해야 함은
누구도 피할 없는 숙명宿命입니다.

고따마 부처님께서 2,600년전
인간들의 이 숙명宿命을 꿰뚫어 보시고는

‘저열한 식識이 고苦를 만든다!’는
결론에 도달하셨던 것입니다.
(식識과 지혜는 분리 할 수 없습니다!)
<교리문답의 큰경(M43)>

고멸苦滅을 위한
지혜의 증장을 목표로
저열한 식識을 수승한 식識 로 만들기 위해서는
식識이 똑똑하고/정교해져야 하고

그 식識이 똑똑하고/정교해 지는 만큼
식識의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그 식識을 담아낼,
심心의 크기 또한 커져야 합니다.

(커다란 식識을
작은 마음心에 담을 수 없으므로
순서가 바뀌면 안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고따마 부처님의 처방(가르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열반을 체험하는 심_해탈citta_vimutti로
심心의 크기를 키우고,
<소금덩이 경(A3:99)>

식識을
더욱 더 똑똑하고/정교하게 만드는
혜_해탈panna_vimutti을
8_정도의 수행을 통해서 완성해 나가라!‘
는 것입니다.
<교리문답의 큰경(M43)>(끝)

<추신>

논란이 되었던 댓글의 일부를 옮겨왔습니다.

        수가 02:02 new
부정사유는 바로
안과 색이 만나 생기는 것에 대해
어리석기(잘 모르기)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이다.//효진

3480의 저修加의 글을
‘컴=열반’이라고 ‘이해’하신
효진님께 걸었던
기대는 이미 접었습니다.

하지만
저修加의 글을 이해하지는 못해도
3480에 있는 그림만은
알아보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      수가 02:03 new
그 그림에 6_내입, 6_외입이 있던가요?
그 그림에 3사화합_촉이 있던가요?

‘왜 없을까?’
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으셨나요?

고따마 부처님의
6입_멸滅과 6촉_멸滅이
뜻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      수가 02:03 new
‘5온을 내것이요 나요 나의 자아이다’로
여기고 있는
중생들이

당연하게
‘있다고’ 여기는
그러한 6_내입과 6_외입은
실제로는 없다는 것입니다.

6촉_멸滅
또한
중생들이 당연하게
‘있다고’ 여기는
그러한 3사화합_촉은
실제로는 없다는 것입니다.

┗      수가 02:03 new
이 6입_멸滅과 6촉_멸滅의 가르침들은
누구에게 해당하나요?

‘5온을 내것이 아니요 내가 아니며 나의 자아가 아니다’로
알고/깨우치고/깨달은(=염오/이욕/해탈 한)
사람들에게 해당됩니다.

악착같이
책상/사과/장미/잠자리/실유實有 등에 의지하여

6_내입, 6_외입, 6근, 6경에 매달려 있는
효진 님에게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      수가 02:04 new
고따마 부처님께서는
6_내입, 6_외입, 6근, 6경을
‘있는 것처럼 세우셔서’

‘너희들이 알고 있는 그러한 것은 없다’라는
가르침을 펴신 것입니다.

이러한
6근_멸滅, 6입_멸滅, 6촉_멸滅에 이르는
‘가르침의 끝’을 이해하지 못하는
효진님은
반성하시기 바랍니다._()_

(20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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