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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가르침이 필요한 사람들
B.C.
91년경 사마천이 완성한 사기史記의 화식열전에서도
사농공상士農工商을
주요한 내용으로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사농공상士農工商이라는 말은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갖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후기에 중국에서 유교(儒敎)가 전래되면서부터 함께 들어와
수백
년 동안 사회계급과 신분차별의 잣대로 사용되어 오다가
1894년(고종
31)의 갑오개혁 이후 점차 그 힘을 잃게 되었습니다(네이버 백과사전)
계급이
철폐되고 근대 시민사회가 도래하면서
계급으로서의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의미는 퇴색하게 되었습니다만
아직도 적성/기능/직군/수단 등의
의미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계급으로서의 사농공상士農工商
조선조
500년의 사농공상士農工商 계급은 ...
사(士) ; 선비
농(農) ;
농민
공(工) ; 공장(工匠)
상(商) ; 상인
수(狩) ; 포수 어부등
수렵채취인
적성으로서의 사농공상士農工商
개인적성을
사농공상士農工商에 대입한다면 ...
사士 ; 상명하복이 엄정한 조직생활에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
농農 ; 동식물을 기르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
공工 ; 원재료를 이용하여 무엇인가를 만드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
상商
; 무엇이든 사고/팔고 교환 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
수狩 ; 기다렸다가
크게 한건 올리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
직군職群으로서의 사농공상士農工商
오늘날의
직군職群을 사농공상士農工商으로 나눈다면 ...
사士 ; 공무원 종교인
군인 교육자
농農 ; 농축산업 기르는_어업
공工 ; 제조업
상商
; 유통업 은행업
수狩 ; 심마니 투기꾼 갬불러 잡는_어업
기능으로서의
사농공상士農工商
회사라는 조직내內에는 사농공상士農工商의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으므로 ...
사士 ; 임원
농農 ; 관리(경리
총무 인사)
공工 ; 제조(소프트웨어 개발포함)
상商 ; 영업
수狩
; Task_force_team
money_making수단으로서의 사농공상
필요한
돈을 마련하는 수단으로 사농공상士農工商을 나눈다면 ...
사士 ;
걷어서 필요한 돈을 마련함(gathering_money)
농農 ; 길러서 필요한
돈을 마련함(cultivating_money)
공工 ; 만들어 필요한 돈을 마련함(manufacturing_money)
상商 ; 거래로 필요한 돈을 마련함(earning_money)
수狩 ; 잡아서 필요한 돈을 마련함(hunting_money)
한
개인의 삶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가르고 쪼개면
사농공상수士農工商狩의
5가지가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있습니다
적성/직군/기능/수단이 모두 일치하는 일을 하고 있을 때에는
최고의
능률과 만족을 느낄 수 있지만
불일치가 커질수록 능률도 오르지
않고 불만이 쌓이게 됩니다
삶의 효율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적성/직군/기능/수단으로서의
사농공상수士農工商狩들이
최대한 일치 되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으로도 세상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고따마
부처님의 가르침속에서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틀림없이 원하는
해답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1년전 초기불교 공부를 시작하면서
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마음속으로 되뇌였던 혼자만의
말이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조금만 더 일찍 만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데 요즈음에는 한가지가 더 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젊은 학생들에게 이토록 좋은 가르침을 전할 수 있을까'
천신들도
환호한 부처님의 가르침
"...긴 수명을 가졌고 아름답고
명성을 가진 신들조차
아라한 해탈한자 여여한 자의 가르침을 들은
뒤
'오, 참으로 우리는 자기 존재를 넘어서지 못했고
너무도 무상한
자들이로구나'라면서
사자 앞의 다른 동물들처럼 두려움과 전율에
빠졌다네"(S22:78)
16. "이와같이 세존께서 법륜을
굴리셨을 때 땅의 신들이 한 목소리로 외쳤다 ...
17. 땅의 신들의
소리를 듣고 사대왕천의 신들이 외쳤다 ...
18. 사대왕천의 신들의
소리를 듣고 삼십삼천의 신들이...야마천의 신들이,
도솔천의 신들이...화락천의
신들이...타화자재천의 신들이...범신천의 신들이 외쳤다.
'세존께서
바라나시에 있는 이시빠따나의 녹야원에서 위 없는 법륜을 굴리셨나니,
어떤 사문도 바라문도 신도 마라도 범천도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이것을 멈추게 할수 없도다"라고(S56:11)
경에 나타나는
천상세계는 색계선정 또는 무색계선정에 이른
수승한 욕계인간들이
태어나는 곳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만
부족할 것 없어보이는 천상의
천신들조차도
4성제라는 큰_담마(Dhamma法)를 듣고 뛸듯이 기뻐하고
있습니다
이익과 행복이 넘치는
해탈열반의 삶
과연 '4성제를 깨닫는'것이 무엇이길래
인간과 천신 모두가 이토록 반기는 것일까요?
고따마 부처님의 말씀
속에서 답을 찾아 보겠습니다
"비구들아, 자, 전법을 떠나라.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세상을 불쌍히 여기며, 인천(人天)의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S4:5)
인간과 천신들이 '4성제의
법'을 환영했던 이유는
첫째, 4성제를 깨달아 해탈열반을 성취하게
되면 욕계 색계 무색계 각자의 세상에서
'이익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고따마 부처님께서 천명하셨기 때문입니다
둘째, 인천(人天)
은 열반_아닌것(루빠)을 대상으로 하는 세간_마음(찟따) 상태로는
세상살이가
'고통 속에서 헤메는 것'일 수 밖에 없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5.3.
"그러므로 아난다여, 여기서 우리는
출세간 법에 이르게 하는
법法을 닦고,
합당하게 도道를
닦고
법을 따라 행行하여
머물러야 한다."(D22)
'4성제(Dhamma法)를 깨닫는 일'은
곧 '해탈열반'입니다
부처님 말씀하신대로 해탈열반을 이루고나면
'행行하여 머물러야'하므로
해탈열반을 이루고나서 아무것도
아닌 무엇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익과 행복이 넘치는 해탈열반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해탈열반에
이르는 지름길
"그것은 내게 병이었다...
...감각적
욕망에 대한 위험을 보고....출리에 대한 이익을 얻고...해탈하게 될
것이다
...일으킨 생각들에 대한 위험을 보고....일으킨 생각 없음에
대한 이익을 얻고......해탈하게 될 것이다
...희열에 대한 위험을
보고....희열 없음에 대한 이익을 얻고......해탈하게 될 것이다
...평온과
행복에 대한 위험을 보고....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에 대한 이익을
얻고......해탈하게 될 것이다
...물질에 대한 위험을 보고....공무변어에
대한 이익을 얻고......해탈하게 될 것이다
...공무변처에 대한 위험을
보고....식무변처에 대한 이익을 얻고......해탈하게 될 것이다
...식무변처에
대한 위험을 보고....무소유처에 대한 이익을 얻고......해탈하게 될
것이다
...무소유처에 대한 위험을 보고....비비상처에 대한 이익을
얻고......해탈하게 될 것이다
...비비상처에 대한 위험을 보고....상수멸에
대한 이익을 얻고......해탈하게 될 것이다"(A9:41)
위의
말씀대로 라면
해탈열반은 욕계존재>색계존재>무색계존재로
윤회를 통해 거듭거듭 태어나면서
감각적욕망>출리>...>식무변처>....>상수멸
등의 단계를 밟아서 증득하는 것이 아니라
'수행 당사자가 속한 세상에서!'
그리고 '당사자의 수준에서!' 즉각적으로 이루는 것입니다
사마타
색계선정>무색계선정>위빳사나라는 단계를 밟아서 해탈열반을
이루어도 좋겠지만
고따마 부처님께서는, '갈 길 바쁜' 욕계 존재들을
위하여
감각적욕망>출리>해탈로 직행하는 길(마른 위빳사나)도
열어 주셨습니다
참고로 출리의 세부내용은 '해체해서보기>3법인철견>염오>이욕'입니다
천상에
태어남을 고사해야 하는 이유
1.28 "그 지역에서
큰 위력을 가진 신들이 터를 잡고 있는 곳에는 ...
중간의 신들이
터를 잡고 있는 곳에는 ...
낮은 신들이 터를 잡고 있는 곳에는 ..."(D22)
정거천에
몸을 받은 4명의 신들(S1:37)
700명의 사뚤라빠 무리의 천신들(S1:38)
아수라
왕 라후(S2:10) 아수라 왕 웨빠찟띠(S2:10)
신의 아들 난다나(S2:14)
신의 아들 찐다나(S2:15)
니까야(경집經集)에 등장하는 천신들의
모습이
왕, 신의 아들, 큰 위력을 가진 신, 중간의 신, 낮은 신
등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천신의 세상에도 사농공상士農工商과
유사한 무엇인가가 존재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욕계존재들과
마찬가지로 색계 무색계 존재들도 해탈열반으로 직행하는 원리는 동일합니다만
색계
또는 무색계에서 일어나는 갈애는 욕계의 갈애보다 더욱 강력하고 끊기
어렵기 때문에
천상의 천신들은 인간에 비해서 해탈열반을 증득하기가
더욱 어렵다고 합니다
천상세계에 천신으로 태어나더라도
고따마 부처님의 정법을 만난다는 보장이 없고
사농공상士農工商이
존재하는 천상세계의 상황이 지금보다 더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천신으로
태어나서 수백/수천년을 '재생과 갈애의 굴레' 속에서 사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정법을 만난 바로!지금!여기!에서 해탈열반을 증득하여
'해탈열반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해탈열반과
부귀영화
세간에 몸을 받고 태어난 존재라면
반드시
생계유지를 위한 사농공상수士農工商狩의 기본적인 덕목을 갖추어야
합니다
>>기본적인 덕목을 갖추지도 못하고 해탈열반을 추구한다거나
>>부귀영화를
이루기 위한 방편으로 해탈열반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바로 '전도顚倒된
모습'일 뿐입니다
일반적으로 '부귀영화'와 '해탈열반'을 서로
배척하는 관계로 생각합니다만
생계에만 연연하다가 죽는 삶이 '제대로
된 삶' 또는 '해탈열반의 삶'이 아니라면
해탈열반과 '부귀영화'는
깊은 관계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생계를 유지하는 수준의
'재산과 지위'를 '부귀영화'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부귀영화'란
생계유지와는 무관한 '잉여실재'를 뜻하는 말입니다
'부귀영화'와
'해탈열반'이 관계를 맺는 과정을 살펴 보겠습니다
사농공상수士農工商狩의
기본적인 덕목을 갖춘 사람이 해탈열반을 증득하게 되면
생계유지와
무관한 '잉여실재'로서의 '부귀영화'가 보이게 됩니다
보이지 않던
무엇인가가 '실재의 모습'으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다가 확실하게 보이게
되면
그때에 이르러 그것을 선택하여 '부귀영화'를 서서히 이루는
것입니다(예류자 일래자 불환자)
이러한 '부귀영화'는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놓고/쥐는 행위에 전혀 걸림이 없습니다
돈(부귀)에 대하여
이욕/해탈(욕심을 버려야)해야 '잉여_돈'이 보입니다
명예(영화)에
대하여 이욕/해탈(욕심을 버려야)해야 '잉여_명예'가 보입니다
돈(부귀)을
갈망/갈애하는 사람에게는 '잉여_돈'이 절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명예(영화)를
갈망/갈애하는 사람에게는 '잉여_명예'가 절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갈망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노력해도 생계를 유지할 정도의 '재산과 지위'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한찰라뿐일지라도 부귀영화를 누리는 사람은 보통
사람들과는 틀린 점이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부귀영화를 누리는
사람들도 꼭 행복하지는 않다'라는 말이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불행을
이고/지고 가는 사람들이 이러한 말을 하고 있다면
패배주의에 젖어있는
하소연으로 밖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오르지 못하는 나무 아래서 '저
열매는 시어서 맛이 없을 거야'라고
혼자 말로 중얼거리는 이솝우화에
등장하는 여우처럼 보입니다
사士는 사士로서 해탈열반에
이르고
농農은 농農으로서 해탈열반에 이르고
공工은 공工으로서
해탈열반에 이르고
상商은 상商으로서 해탈열반에 이르고
수狩는
수狩로서 해탈열반에 이르러서
자신이 속한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세상에서
잉여실재인 부귀영화를 '선택'하여
'해탈열반의 삶'을
살다가 죽음을 맞이해야 합니다
고따마 부처님께서는 해탈열반을
증득하시고나서
사士의 세상에서 45년 동안이나 '해탈열반의 삶'을
사셨습니다
외도가 휩쓸고 있던 당시의 인도에서 엄청난 규모의
승단을 이룩하시는 대업을 이루시고
3계의 스승으로서 최고의 존경과
존귀함을 받으셨던 것입니다
고따마 부처님의 삶을 반조하여
보건데
해탈열반 그 자체로는 목적지도 종착역도 아닌 것이 확실합니다
해탈열반이란, 세상을 제대로 살기 위하여 꼭 필요한 '필수덕목'이며
이
덕목을 완벽하게 갖추는 순간(아라한)
생계에 연연하지 않는
'이익과 행복이
넘치는 해탈열반의 삶!'
'장대하고 장엄한 해탈열반의 삶!'
'대장부의
삶!'이 전개되는 것입니다
성인의
반열에 오른 재가자들
2.7. "...
수닷다 청신사(재가남)는
세가지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사다함(일래자)가 되어
...
수자따 청신녀(재가녀)는 세가지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수다원(예류자)가 되어 ...
까꾸따 청신사(재가남)는 다섯가지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아나함(불환자)가 되어 ...
50명이 넘는
나디까의 청신사들은 ... 아나함(불환자) ...
90명이 넘는
나디까의 청신사들은 ... 사다함(일래자) ...
500명이 넘는
나디까의 청신사들은 ... 수다원(예류자)가 되어 ...
아라한(정등각자)로
나아가는 자가 되었다."(D22)
경전 말씀에 나타난 그대로
해탈열반이란
반드시 출가해야만 이루는 것이 아니므로
금생이든 내생이든
출가해서 해탈열반을 이루겠다고 미루어서는 안됩니다
스스로
검증하는 공부
2.9. "법은 ...
스스로 보아 알
수 있고,
시간이 걸리지 않고, 와서 보라는 것이고,
향상으로
인도하고, 지자들이 각자 알아야 하는 것이다."(D22)
하나의
대상(루빠)에 대해서 16번의 마음(찟따)이 찰라생/찰라멸로 일어납니다
대상이
바뀌면서 하루동안 일어나는 마음(찟따)의 찰라생/찰라멸의 횟수는 수십조에
이릅니다
수십조의 찰라생/찰라멸중에서, 한 찰라만이라도 열반을 대상으로하는 출세간_마음(찟따)이 일어난다면
아주 조금씩이라도 '손해/불행 감소! 이익/행복 증가!'로 변해야만
합니다
기복신앙의 형태와는 완전히 다른 고따마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하면서도
향상은 커녕 계속 손실만 본다거나, 계속
불행만 겪는다면
공부내용에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는 증거이므로
조속히 시정해야 합니다
글을
마치며
"다섯까지 기능을 완전하게 하고 완성하기
때문에 아라한이 된다
...이보다 더 약하면 성스러운 가문으로 가는
자가 되고 ..."(S48:24)
고따마 부처님께서는 '성스러운
가문'을
'다음 생애의 성스러운 가문'이라고 확정지어 말씀하시지
않았음을 상기하면 좋겠습니다
부디 금생에서 해탈열반을
증득하시여 '성스러운 가문'을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해탈열반을
증득하여 '해탈열반의 삶'을 살아가는 분이라면
'손해와 불행만을
겪으며 평생을 고통속에 지내고 있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이익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 고따마 부처님의 가르침을 환희에 넘쳐서 전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분들이야말로 자신이 속한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세상에서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살아있는 증거'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고따마
부처님의 '복된 가르침'을 한글로 만나게 해주신
대림스님 각묵스님
두분께 언제나/항상 감사를 올립니다
(201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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