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에 대한 짤막한 글이 많은 분들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저의 구업을 걱정해주시는 글에 대하여 짧은 답글로는
복잡한 정황을 밝힐 수 없어 이글을 준비하였습니다
이글에서는 반야심경의 몇가지 문제점을 드러내 보고자 합니다

대반야경을 축약한 반야심경을 공양용 경전이라 부릅니다
예불 법회를 비롯한 경건한 자리에서 독송하기위한 경전입니다
그에 반해서 금강경은 대반야경에 속해있는 일반경전입니다

내용전개상 혼란을 방지하고자 '분별 짓는 참람한 짓'을 하겠습니다
'가르침'대해서는 대승_불교와 고따마_불교로 분별하고
'부처님'은 대승_부처님과 고따마_부처님으로 분별하겠습니다
분별지음으로써 발생하는 모든 지탄은 저의 몫입니다

상황설정의 문제
반야심경을 설說하는 주체는 관자재보살(관세음보살)님이시고
듣는 주체는 고따마_부처님의 직계제자이시면서
지혜제일로 알려진 사리뿟따 아라한이십니다

동석하고 계신 대승_부처님께서는 깊은 삼매로 침묵하고 계시다가
반야심경이 다 설說하여진 연후에 삼매로부터 벗어 나시어
여시여시(맞다맞다)라고 추인追認을 하십니다 
(반야심경에 별도로 첨부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상황설정에 관한 문제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지혜제일 사리뿟다 존자님은 구경법에 관한한
고따마_부처님을 대신하여 직계제자님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분으로 인정받으셨던 아라한 이셨습니다
 
니까야 어느 곳에도 나타난 적이 없던 관자재보살님께서
느닷없이 등장하셔서 사리뿟따 존자님을 가르치는 모습은
다분히 지혜제일 아라한이신 사리뿟따 존자님을
한수 아래고 깎아내리려는 설정입니다

또한 삼매의 상태로 대승_부처님을 침묵하시게 하면서
관자재보살이라는 지극히 관념적인 존재를 등장시켜
대승논사의 생각을 피력披瀝하는 '도구'로 삼고 있습니다

우선 이러한 상황설정이
반야심경을 대승논사의 창작으로 의심하게 합니다

내용상의 문제
반야심경의 내용은 불교의 모든 핵심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5온(색수상행식)-->공空
제諸법(87법들의 자상自相)-->空相
3법인(무상 고 무아)-->'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으로 대체
12처(안이비설신의 색성향미촉법)-->무無
18계(안이비설신의 색성향미촉법 안식이식비식설식신식의식)-->무無
12연기(노사생유취애수촉육입명색식행무명)-->무無
4성제(고집멸도)-->무無
8정도(중도)-->'依반야'로 대체

내용상의 문제점을 살펴보겠습니다

반야심경의 내용은
아비담맛타 상가하(상좌부 론서요약집)의 내용과 완전히 다르며
45년간 설하신 고따마_부처님의 가르침을 모조리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대승_부처님은 이러한 반야심경을 '맞다맞다'라고 추인하십니다

그렇다면
대승_부처님과 고따마_부처님은 각각 '다른 분'임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내용의 차이가
반야심경이 대승논사의 창작임을 확신하게 합니다

초전법륜경과 비교해서 살펴보면
초전법륜경은
정등각을 이루신 고따마_부처님께서 전법을 결심하신후
6년 고행을 함께 해온 5비구에게 설하신 최초의 설법입니다

최초라는 의미도 중차대하지만
그안에 담겨있는 내용을 세밀하게 살피면
구경법 삼법인 12연기 8정도 사성제 등이 압축되어 있어서

전법을 결심할 당시의
고따마_부처님의 깨달음이
명실상부한 정등각이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야심경에서는 초전법륜경에 나오는
구경법 삼법인 12연기 8정도 사성제 등의 모든 내용을
공空하고 아무것도 아닌 무無라고 부정否定하고 있습니다

87가지 담마(법)인 제諸법을 자상自相이 없는 공상空相으로 호도하면서
고따마_불교의 핵심인 3법인(무상 고 무아)마저도
별도의 대승_3특상(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수행방법'으로는 고따마_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중도의 도'인 8정도를 뿌리치고
52개의 쩨다시카(마음부수)중의 하나인 반야(통찰지)를 과대포장한
'依반야'를  '수행방법'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결국 반야심경은 초전법륜경의 내용을 부정否定하기 위해서
창작된 경전임이 분명합니다

대승논사의 창작의도
반야심경을 창작한 천재적인 대승논사는
고따마_부처님의 가르침을 낱낱이 알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게다가 4부 니까야를 섭렵한 흔적도 보입니다

그런데 '부처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여
반야심경과 같은 대승_경전을 창작함으로써
고따마_부처님의 가르침을 교묘하게 뒤집어엎어 버리고 있습니다

당시에 융성하던 고따마_불교를 파괴하기위한 책동임이 드러납니다
불교발생지인 인도에서 불교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참담한 결과를 보면
대승논사의 의도대로 되었다고 여겨집니다

우리몸에는 정상세포와 암세포 두가지 세포가 있습니다
정상_세포도 세포이고 암_세포도 세포입니다
정상_세포는 숙주인 몸을 위해서 존재하지만
암세포는 숙주인 몸을 파멸시키고 맙니다

대승_불교도 불교이고, 고따마_불교도 불교입니다
고따마_불교와 대승_불교 둘중에 하나는 암_세포입니다
암_세포 때문에 숙주인 교단(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이
불교 발생지에서 파멸되고 말았습니다

결언
공양용이든 사경용이든 반야심경은 버려야 합니다
반야심경의 자리에는 초전법륜경을 두어야 합니다
또한 금강경의 자리에는 무아경 성구경 자애경을 두어야 합니다


<첨언>
아침저녁 예불때마다 반야심경을 독송하시는 스님들께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길 없습니다

제자신도 오랫동안 금강경과 반야심경을
하루도 쉬지않고 사경 및 독송을 해오던 터라

저의 금강경 답글에 대하여 분기탱천하시면서
사천왕의 눈길로 저의 죄를 묻고 계시는 점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는, 반야심경과 금강경속에서는
'오온(법)으로의해체>3법인의 철견>염오>이욕>해탈>구경해탈지'로
안내하는 내용이 없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이들 경전과 대승_론서들을 폐지 수거함에 미련없이 던져 넣었습니다

오랫동안
금강경의 '17분;통달무아법자 진시보살'이라는 구절을 애지중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무아'에 이르는 관문이 금강경과 반야심경에는 없습니다

무아에 이르는 관문은
대승_삼특상(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의 철견이 아니라
고따마_삼법인(무상 고 무아)의 철견이기 때문입니다

'수행의 도' 또한 '의依반야'로써는 불가하오며
오직 고따마_부처님의 8정도 이외에는 '길'이 없습니다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의지처(소의경전)가
금강경과 반야심경이기 때문에
스님들께서는 저처럼 드러내어 말씀하실 수 없음을 이해합니다

'무식이 용감'이라고, 제자신이
수행에 일천한 불교 초심자이기 때문에
이러한 글을 쓸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제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무수한 분들이
동일한 내용의 글과 질문으로 스님들을 괴롭게 할 것입니다
그에 대한 대비로 이글을 여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인터넷이 세상을 소통시키는 시절이 되었습니다
이제 더이상 4부 니까야와 아비담마를 공부하는 분들을
'소승' 또는 '약요소법자'로 부를 수는 없을 것입니다

(20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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