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의 도리를, 잘 이해한 사람이
자유의 경지에 이른 다음, 할 일은 이것이니
유능, 솔직, 그리고 단정할 것
좋은 말을 하고, 온유하며, 거만하지 않을 것

족한 것을 알고, 욕심을 적게 할 것
잡스러운 일에 매이지 않고, 간소하게 살아갈 것
오근(눈, 귀, 코, 혀, 피부)이 청정하여, 총명하고 겸허할 것
도움을 주는 사람에게, 탐심을 내지말 것

더러운 짓을 하여, 식자의 비난을 사지 말라!
오직 이런 자비심을 닦을지니
일체의 생명, 모든 사람에게
행복과 평화, 은혜 있으라고

그 어떤 사람이든지
두려움에 떠는 범부거나, 깨달아서 두려움 없는 성자이거나
키 큰 사람이거나, 그 몸이 비대한 사람이거나
중간쯤 되는 사람이거나, 작은 사람이거나, 말하기에도 부족한 사람이거나

눈앞에 보이는 사람이거나, 보이지 않는 사람이거나
멀리 있는 사람이거나, 가까이 있는 사람이거나
이미 태어난 사람이거나, 앞으로 태어날 사람이거나
일체의 생명, 모든 사람에게 행복 있으라고

서로서로 남을 속이지 말며
어디의 누구에게도, 경멸하는 생각을 지니지 말라!
분하거나 밉다 하여
그사람이 고통에, 빠질 것을 원하지 말라!

마치 어머니가, 외아들을
목숨을 걸어, 지켜 가는 것처럼
일체의 생명과 사람에게
끝없는 자비심을 베풀라!

참으로, 일체의 세간 위에
끝없는 존재 위에, 그 마음을 베풀라!
높은 데, 깊은 데, 그리고 사방에 걸쳐
원한 없고, 적의 없는, 그 생각을 쏟아라!

설 때나, 길을 갈 때나, 앉을 때나, 누울 때나
깊은 잠에, 빠져 있지 않는 한
힘을 다해, 이 생각을 지니라
'성스러운 경지'라 함은, 이것이니라
자비경 (까라니-야-멧따 숫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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