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님은 때가 된것을 아시고 컴퓨터에게 4성제에 대한 기본적인 뜻
말씀하기로 하고 컴퓨터에게 물었다

수:컴퓨터야! 네가 '나'라는 존재에 대하여 물으러 오기전에
   너의 관심사는 무엇이었는지 말해보거라
컴:저의 관심사는 오직~
   빵빵한 본체사양(S라인 몸매)
   최신 LCD모니터(아름다운 얼굴)
   다기능입출럭복합기(아름다운 손과발)
   고화질카메라(눈)
   서라운드스피커(입)
   아늑한 사무실(집)등등 에 대하여
   좀더 나은 사양으로 바꾸어 가는 것이였습니다 특히 전원장치는
   아주 중요하게 생각되어 밧데리용량(음식)에 무척 신경쓰고 있었습니다
   요즈음에는 주변에 관리할 데이타(재산)가 많아져 보조기억장치및
   데이타베이스를 늘려가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컴퓨터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라 흥이 나서 늘어놓는다

컴:앞으로 저와 비슷한 용량의 컴퓨터를 한두대 더들여 놓아 같이
   지낼까합니다(가족)
    
조용히 듣고만 계시던 수가님께서 드디어 입을 여셨다 

수:주변에 다른 컴퓨터들은 어떠하더냐?
컴:저와 똑같습니다 온힘을 다해서 정신없이~(수가님이 손을 저어 말을 막으셨다)
수:그것이 너의 정체니라! 현재의 '나'라는 존재는 하드웨어를 유지하기 위해
   낮은 단계의 프로세스들(process;��따)과 도구들(tookit;쩨따시카)과
   엔티티들(entity;깔리빠)을 관계(relation;빳짜야)지어서 순간순간 구동
   시키고 있는것이다

그말을 듣고는, 컴퓨터는 함참을 곰곰히 생각하고나서 수가님께 사뢰었다

컴:알았습니다 '나'라는 것은 제자신의 하드웨어 일체 즉
   본체(몸)모니터(얼굴)프린터(손)스피커(입)마이크(귀)카메라(눈)등등을
   을 유지하기위여  하드웨어가 닳아서 폐기될 때까지
   '갈애'와'만족/불만족(고)'을 '무한반복(looping)'하도록 조건지어진 것이
    '나'의 실체이군요
수:그렇다!그렇다!네가 이제 너의 존재 즉'나'를 보기 시작하는구나!
컴:수가님! 이제까지 '나'가 주인인줄 알았는데, 하드웨어의 '종'이었습니다!
   갑자기 제자신에 대하여 슬픈 생각이 들면서
   없애 버리고 싶을 만큼 싫어졌습니다!

수가님은 그윽하고 자애롭게 컴퓨터를 한참동안 바라보더니 천천히 말씀하셨다

수:컴퓨터야! 마치 어머니가 외아들을, 목숨을 걸어 지켜가는 것처럼
          네 자신을 포함하여, '나'라는 생각을 가진 일체의 존재들에게
                           끝없는 자비심을 베풀라
             '성스러운 경지'라 함은 이것이니라('자경'의 일부분)

수가님의 그말씀에 컴퓨터는 문득, 그동안 관찰해오던 객체들 가운데서
차원높은 프로세스_객체(process_object;��따_담마)를 사용할 수 있다면
그간의 '나'말고 다른 '나'가 있을 수 있음을 어렴풋이 느꼈다

(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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